서울 학생 행복지수 ↑…교육관계 ‘만족’ 학업성적 ‘불만족’
2014-02-02 12:57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지역 학생들의 행복지수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초·중·고교생 모두 교우관계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학업성적이나 자치활동에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교육청이 2일 공개한 ‘2013 하반기 서울학생 행복지수 측정 결과 및 변동 추이’를 보면 초·중·고등학생 모두 교우관계와 관련된 문항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중.고교생보다 초등학생의 행복지수가 높았다.
서울학생 행복지수는 학생이 학교와 가정생활 등 생활 전반에서 느끼는 만족도를 수치화한 것이다.
4.5 이상 ‘난 완전 행복해’, 3.5 이상∼4.5 미만 ‘난 행복해’, 2.5 이상∼3.5 미만 ‘아자아자 화이팅’, 1.5 이상∼2.5 미만‘ 한번 더 화이팅’, 1 이상∼1.5 미만 ‘힘내라 힘’으로 해석된다.
시교육청이 지난해 11월 19일부터 12월 16일까지 시내 초·중·고교생 80만3천514명(27만5천329명 참여)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 초등학생은 ‘친구들과 대화가 잘 통한다’ 문항의 만족도가 평균 4.48, 중학생은 4.20, 고등학생은 4.05로 추산됐다.
초등학생은 ‘학교에서 이뤄지는 창의적 체험활동이 즐겁다’와 ‘친구들이 있어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다’가 각 4.46으로 뒤를 이었다.
중·고등학생은 ‘친구들과 사이가 원만해서 좋다’(각 4.19·4.04)와 ‘친구들이 있어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다’(4.15·3.93)가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반면 학업성적과 자치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초·중·고 모두 낮아 이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자치활동이 활발해서 우리들의 의견이 잘 반영된다’가 3.86, 중·고등학생은 ‘나의 학업 성적에 만족한다’가 각 3.33과 2.84로 가장 낮았다.
중학생은 방과후 학교, 고등학생은 급식과 관련해서도 낮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전체 행복지수는 3.95로 2013년 상반기 3.86보다 상승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4.25에서 중학생 3.85, 고등학생 3.60 등으로 학년이 오를수록 행복지수가 낮아졌다.
영역별 만족도는 가정생활 4.15, 학교생활 3.88, 자신 3.74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