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카카오, 네이버 IT업계…감성으로 통했다
2014-02-02 08:50
아주경제 송종호ㆍ박현준 기자 = IT시장에서 감성이 결합한 서비스들이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 카카오, 네이버, 인케이스 등 IT시장에서 선두 그룹 역할을 하는 업체들이 감성을 더한 서비스나 제품으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넥슨은 자사 대표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에 등장하는 리스항구, 루디브리엄, 에델슈타인 , 메이플 빌리지, 몬스터파크의 구성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어린이들이 밧줄, 그물, 암벽타기 등의 단계별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놀이터, 즉 아날로그 감성을 결합시켰다. 회사 측은 온라인 게임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 활발한 신체활동과 교육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체험전을 만들어 낸 것이다.
넥슨 관계자는 “오는 9일 까지 양재동 aT센터 제 2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체험전은 아이들이 공간에서 뛰어놀 수 있는 신체활동과 함께 교육적인 요소도 지니고 있다”며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액세서리 전문기업 인케이스는 오프라인에서 잡지를 발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케이스가 지난 2011년 봄 첫 선을 보인 ‘스펙트럼’은 자사 제품 홍보가 아닌 패션, 예술, 디자인, 음악, 기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생활 방식과 작업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모바일 액세서리 기업이 계절마다 1만부를 발행해 무료로 배포하는 잡지는 스펙트럼이 유일하다.
인케이스코리아 관계자는 “스펙트럼은 지금까지 총 12권이 발행됐다”며 “애플 스토어와 가로수길, 압구정, 홍대 등에 무료로 배포된다”고 말했다.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감성을 결합한 서비스로 매출 상승까지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카카오와 네이버가 감성적인 이모티콘을 도입하는데 적극적이다. 이는 이모티콘 사용자들이 늘면서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을 서비스하는 카카오가 선보인 이모티콘은 650여개에 달한다. 이 중 600개가 유료 이모티콘이다. 오픈 초기에 4개로 시작한 웹툰 이모티콘도 2일 현재 123개로 크게 늘었다.
단순히 숫자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움직이는 형태의 ‘애니콘’, 스티커 형태의 ‘스티콘’, 소리가 나는 ‘사운드콘’ 등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이모티콘으로 국내 시장에서 앞서 있다. 또한 카카오가 자체 제작하는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은 외주 작가와 함께 기획 단계부터 진행해 철저하게 사용자의 감성을 겨냥한다.
네이버가 서비스하는 라인은 300여종의 스티터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전체 매출에서 게임(60%)에 이어 2위(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라인은 국내보다 아시아 지역에서인기가 높은 특성상 현지 기업들이 스티커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이다. 일본 닛시식품 치킨라면·코카콜라·로손과 태국 1위 이동통신사 AIS, 타이항공 등이 라인 스티커 마케팅을 진행했거나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