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재룡 "남북관계 하루빨리 개선해야"
2014-01-29 12:00
6자회담 재개 촉구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는 29일 "우리는 6자회담의 재개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지 대사는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중국 및 외신 언론을 초청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6자회담이라는 쪽배에 먼저 타고 있으니 다른 사람들도 함께 타기를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계속되는 한 핵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조선(북한)의 핵무기는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핵공격 위협의 산물로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부득불 가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조선반도(한반도)의 비핵화는 우리의 변함없는 목표"라면서도 "우리의 일방적인 선핵 포기가 아니라 동시행동을 통해 전 조선반도를 핵무기 없는 지대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외세에 의한 근 70년째 이어진 분단으로 민족의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북남(남북) 관계를 하루빨리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많은 나라가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전문제를 이야기한다"면서 "우리의 중대제안은 그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지 대사는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 북남 사이 비방중상을 그만두고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대제안의 의미를 거듭 설명한 뒤 북한이 한반도를 화해의 분위기로 몰아가기 위해 인내심 있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사소한 우발적 충돌도 전면전으로 커질 수 있는 것이 오늘날 조선반도의 현실"이라면서 국제사회는 미국과 남한의 위협적인 군사훈련을 중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한미 군사훈련의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이어 "우리는 남조선 당국에 모든 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외세를 끌여들여 동족을 겨냥하는 키리졸브 훈련부터 중단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남조선 당국은 당장 우리의 호소에 호응해서 북남관계 개선 실질적 조치를 취해야 하며 세계여론은 우리의 중대제안을 적극 지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