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특화 경쟁’ 아파트 넘어 오피스텔까지

2014-01-27 16:11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건설사들이 특화된 기술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더 많은 수요층을 확보하고 자체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고객들은 건설사들의 특화경쟁으로 인해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으며, 자신의 취향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받고 있다.

건설사들은 지난해 어느 때 보다 ‘특화’아파트를 내세우며 경쟁적으로 분양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7월 고양삼송지구에서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삼송2차 아이파크’는 단지 내 ‘오픈스페이스(단지 내 중앙공원)’를 처음으로 특화 시키며 주목 받았다. 오픈스페이스는 축구장의 3배 규모에 달한다.

평면특화경쟁도 뜨겁다. 중소형 4베이 구조가 보편화되면서 현대건설과 금강주택 등은 지난해 중소형 5베이 구조를 선보였다. 5베이 구조를 적용한 ‘위례 송파힐스테이트는 계약을 시작한지 보름 만에 계약이 완료됐으며 지난해 11월 분양한 ‘명지국제신도시 금강펜테리움 2차’는 현재 분양률이 80%대를 돌파했다.

현대산업개발과 대명종합건설 등은 가변형벽체를 활용해 입주자의 취향이나 개성대로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지난해 11월 분양을 시작한 ‘울산 약사 아이파크’는 평균 10.0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같은 시기 분양했던 ‘울산 신정 대명루첸’도 평균 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는 디자인, 교육, 평면, 대규모공원 등에서 특화된 단지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아파트 특화열풍은 오피스텔까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오는 2월 서울 금천구 독산동 주거복합단지에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 내에 축구장 7배 크기의 대규모공원이 마련된다. 단지 내 중앙공원 중 최대규모다. 단지 내 경찰서가 들어서고 총 250여명의 어린이를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 2곳이 마련되며 초등학교도 건립된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풍무2지구에서 분양중인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보육 특화 단지’로 조성된다. 숙명여대가 직접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지하1층~지상2층 1개동 연면적 1715㎡의 규모로 마련된다. 최대 130명의 수용이 가능한 유치원도 들어선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분양 중인 오피스텔 ‘아이파크 포레스트 게이트’는 건물 외관을 특화 시켰다. 현대산업개발은 자신의 브랜드를 형상화 시켜 건물 중앙을 ‘I’ 모양으로 비워뒀다. 이 비워진 공간은 입주민들을 위해 활용된다. 건물 중앙부분 지상 6층과 16층의 옥상에는 야외 북카페가 꾸며지고 21·23층에 야외테라스가 설치된다. 비워진 ‘I’모양을 둘러쌓고 있는 114실은 전면 창문에 벽체가 없는 통창을 달아 건물의 개방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