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퍼즐은 가라' 모바일게임 '미드코어'로 세대교체

2014-01-26 12:14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국내 모바일게임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게임이 캐주얼 장르 중심으로 성장을 이루며 성과를 보인 가운데 올 초부터는 RPG 등 미드코어 게임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것. 이는 모바일게임의 대중화로 이용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너무 쉬운 장르보다 한 단계 수준 높은, 중간 이상 난이도의 게임을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미드코어 최신작 가운데 게임빌의 ‘제노니아 온라인’과 컴투스의 ‘드래곤기사단’ 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 게임은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에서 10위 권을 유지하고 있어 미드코어의 흥행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정통 RPG를 표방하면서도 캐주얼 게임에 버금가는 쉬운 게임성과 긴 플레이 타임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온라인게임에 버금가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통해 유저들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성장하고 있는 것이 흥행의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게임빌의 ‘제노니아 온라인’은 글로벌 누적 4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국민 PRG로 유명한 ‘제노니아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진화된 풀 네트워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는 모바일 MORPG다. 실시간 액션부터 경쟁, 협력 등 함께 할 수 있는 풍부한 콘텐츠가 돋보인다. 특히 풀 네트워크 액션 RPG의 재미를 살려 최대 4명이 서로 공격하며 난투형 1 vs 다수 경쟁을 펼치는 ‘배틀로얄’, 친구들과 최대 3인까지 파티를 맺어 던전을 실시간 공략할 수 있는 ‘던전 파티 플레이’, 유저 간 1 vs 1 대전으로 진화 포인트를 획득하는 ‘PvP’ 등의 모드로 모바일게임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시리즈 자체의 브랜드 효과와 함께 다양한 신규 콘텐츠 추가, 치밀한 업데이트, 안정적인 서비스로 인해 장기적인 흥행이 기대되고 있으며, 특히 올봄 해외 서비스도 시작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컴투스의 ‘드래곤기사단 for Kakao’ 역시 턴 방식의 다양한 전투 시스템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정통 RPG로 400개 이상의 다양한 아이템을 직접 만들어 수집하고 강화시키는 색 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전투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재료들로 원하는 아이템을 제작하고, 보상으로 받은 아이템을 분해해 다시금 재료를 확보할 수도 있는 등 아이템 제작 및 강화를 통해 영웅의 능력을 직접 성장시킬 수 있는 체계적인 육성의 재미로 흥행몰이 중이다.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전략적이고 화려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점이 유저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위메이드의 '아크스피어'도 MMORPG의 핵심재미인 실시간 대규모 집단 전투를 탑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모바일게임과 확연히 차별화 된 스케일과 PC온라인 게임에 버금가는 풍부한 콘텐츠로 모바일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모바일게임으로는 파격적으로 진행된 비공개테스트에서는 방대한 세계관과 자유도 높은 플레이방식으로 테스터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테스트 기간 중 90%에 달하는 접속률을 보이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넥슨이 4년의 개발 기간과 다섯 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선보인 모바일 풀 3D MMORPG ‘영웅의 군단’ 도 정식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 MMORPG의 핵심재미인 실시간 대규모 집단 전투를 탑재했으며 유저들이 즐길만한 치밀한 게임성과 높은 퀄리티를 보장한다.

김용훈 게임빌 홍보실장은 "최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하드웨어 및 네트워크 시스템의 진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모바일게임도 실시간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RPG 같은 미드코어 서비스가 수월해졌다"며 "최신 RPG들의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는 만큼 올해 업계에 다양한 미드코어 게임들이 속속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