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더랜드 기성용, 승부차기 서로 찰려고 팀동료 바슬리와 다툼?
2014-01-23 16:02
포옛감독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13~14 캐피탈 원 컵 4강 2차전 에서 승리 후 영국 매체들과 인터뷰를 했다.
인터뷰에서 포옛 감독은 "선수들이 서로 승부차기 키커를 하겠다고 나섰다"며 "기성용과 필립 바슬리는 4번째 키커를 하겠다고 약간 다투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이룬 성과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모든 선수가 이렇게 집중한 경기가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놀라워 했다.
이날 선더랜드는 여러 차례 고비를 넘기며 값진 승리를 가져갔다. 연장 후반 14분 바슬리가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어 1-1 무승부를 이뤘다. 하지만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맨유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게 골을 허용해 1, 2차전 합계 3-3이 돼 승부차기에 들어간 것이다.승부차기에서도 1, 2번 키커가 연속으로 실축했다.
그러나 세 번째 키커에 이어 네 번째 키커로 나선 기성용도 승부차기에 침착하게 성공하면서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포옛 감독은 "사실 우리는 승부차기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며 "그런데도 선수들이 서로 승부차기를 차겠다고 자원했다"고 기뻐했다.
한편 선더랜드는 3월 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