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마이 클러스터’ 민간외교 첫 성과, 러시아와 전략적 제휴

2014-01-23 11:01
중기 판로개척과 관광객 국내유치 확대 기대

변보경 코엑스사장(맨 오른쪽)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유럽포럼(EFEA)에서 ‘무역센터 마이스클러스터’의 현황과 비전을 발표하고있다.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코엑스가 글로벌 사업 확대 일환으로 추진중인 ‘무역센터 마이스(MICE) 클러스터’가 러시아에서 첫 성과를 거뒀다.

코엑스(대표 변보경)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센터가 22일부터 24일까지 27개국 300여명이 참가하는 아시아유럽포럼(EFEA)에 ‘무역센터 마이스 클러스터’ 추진위원장인 변보경 코엑스 사장을 공식 연사로 초청하고 한·러간 마이스 산업 동반자로서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를 방문한 변 사장은 23일 오전 11시(현지시간) EFEA에 참석해 무역센터 MICE클러스터의 현황과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센터와 러시아 대표 전시 주최사인 러스텍의 세르게이 트로피모브 회장과 ‘한중일러 페스티벌’ 및 ‘전시사업 글로벌화’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센터는 러시아내 소재한 9개 무역센터 가운데 하나로, 컨벤션센터, 전시장, 호텔, 오피스타워, 컨설팅회사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타 무역센터와 달리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센터는 러시아와 타 국가간의 국제 협력 진흥 제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러스텍은 실무를 수행하는 대표 전시 주최자로 알려졌다.
 

(왼쪽부터)변보경 코엑스 사장과 세르게이 트로피모브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센터 회장이 23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센터에서 한·러간 마이스(MICE) 산업 발전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은 그동안 전시·컨벤션 부문에서 교류가 거의 없었던 러시아측이 먼저 요청을 했다는 점에서, 러시아와 새로운 민간외교의 관문을 열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무역센터 마이스 클러스터는 지난해 10월 코엑스와 한국무역협회가 발의해 한국무역센터 일대의 글로벌 전시컨벤션 육성과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꼭 가봐야 하는 장소(Must Visit)로 육성하기 위해 무역센터내 12개사가 연합한 조직이다.

발족후 코엑스를 중심으로 마이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한류, 쇼핑, 공연 등 문화와 산업을 융합하여 가치를 높이기 위한 무역센터 마이스 클러스터가 한국 창조경제의 실질적인 성공모델로 알려지자 러시아측에서 먼저 사업 제휴와 협력 요청에 적극 나섰고, EFEA에 참석한 변 사장을 VIP급으로 배려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코엑스는 한·러간 마이스산업 분야의 활발한 협력사업을 진행함으로쒀 중소기업의 수출지원과 문화관광 분야의 교류확대 등 적극적인 동반자로서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2015년 5월 서울무역센터에서 개최를 추진중인 ‘한중일 페스티벌’에 러시아가 공식 주빈국으로 참여해 ‘한중일러 페스티벌’로 확대 개최키로 했다.

러시아측은 앞으로 자국 관광객과 기업인들의 한국 방문을 적극 유도하는 한편, 러시아 기업과의 사업을 원하는 한국 중소기업의 진출도 지원키로 했다.

변 사장은 “이번 한·러간 협력을 시작으로 국내 마이스 산업을 성장시켜 무역과 관광산업 등 국가경제에 기여도를 높이고 교류 확대를 통한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과 민간외교의 가교 역할도 수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