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중인 케네스 배 여동생 북한에 사과..."오빠 석방해 달라"

2014-01-21 14:49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의 평양 '기자회견' 소식이 전해지자 여동생 테리 정씨가 배씨가 북한에서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20일(현지시간) CNN방송에 테리 정은 성명에서 "우리는 케네스가 (북한)법 위반으로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점을 이해하며 그의 행동을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케네스 역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 속의 배씨가 쇠약해진 모습이었다면서 "오빠의 눈을 보면 괴로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15개월 동안 복역중이고 만성적인 건강문제가 있으니 석방으로 자비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테리 정의 이 같은 성명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배씨가 가족이 자신이 무죄라는 입장을 밝히는 바람에 북한에서의 처지가 난감해졌다고 호소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테리 정의 친구로 배씨의 석방 촉구 운동에 참가해 온 데렉 시바 씨는 이날 AP통신에 "우리의 최종 목표는 케네스가 가족의 품에 돌아가서 정서적으로, 육체적으로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