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식 지니계수 0.473…3년째 빈부격차 줄었다고?

2014-01-20 15:29

중국 지니계수 동향 [출처=중국 국가통계국]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를 공개하며 중국 내 빈부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발표했지만 중국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일 지난해 중국 지니계수가 0.473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011년의 지니계수인 0.481, 2012년의 0.474보다 줄어든 수준으로 중국의 소득격차가 3년 연속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니 계수는 0부터 1 사이 값을 갖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소득 분배가 불평등함을 뜻한다. 보통 지니 계수가 0.4를 넘으면 소득 분배가 상당히 불평등한 것으로 여겨지며, 0.5나 0.6을 넘어서는 것은 빈부 격차가 매우 극심하다는 것으로 일부 학자들은 폭동 같은 극단적인 사회 갈등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많은 중국인들은 정부가 발표한 0.4대의 지니 계수가 현실 속에서 느끼는 불평등 정도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중국 지니계수에 대해서도 중국 누리꾼들은 "가소롭다" ,"도대체 중국 지니계수는 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도대체 믿을 수가 없다",  "통계가 조작됐다",  "0.473이 아니라 0.743이 아닌가"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1월 중국 당국이 지니계수를 공식 발표하기 한달 전인 12월 중국 시난재경대는 보고서를 통해2010년 기준 중국 지니계수가 0.61에 달한다고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이 같은 중국 통계에 대한 의구심에 대해 마젠탕(馬建堂) 국가통계국 국장은 "일부 전문가들의 연구결과는 물론 세계은행이 통계자료와도 국가통계국 통계에 근접하다"며 국가통계국의 지니계수 통계가 중국 실제 현황에 가장 잘 부합하며 신뢰성이 있는 수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