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갓세븐, 7명의 럭키 가이 ‘JYP 구세주 될까’

2014-01-20 12:49

갓세븐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평균나이 21세,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회심의 역작인 신인 보이그룹 갓세븐(GOT7)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JYP 하향세라는 우려를 안은 채 출격한 그들은 발매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가장 중요한 대목은 그들이 JYP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라는 것이다. 신인이라는 위험을 감수한 만큼 어마어마한 이들이 가요계에 출격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크다. 그러나 그 기대감을 충족하지 못했을 때의 실망감은 배로 달할 것이라는 불안함 역시 존재하지만 시작은 수월하다.

데뷔에 앞서 그들은 경쟁사인 YG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 프로젝트 ‘WIN : who is the Next?’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이며 눈도장을 찍었다.

“데뷔전부터 기대감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하기도 설레기도 하지만 혹시 무대에서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도 돼요. 하루 10시간 이상 연습하면서 더욱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갓세븐에는 JJ프로젝트로 활동했던 JB, Jr을 비롯해 마크, 잭슨, 영재, 뱀뱀, 유겸이 균형을 맞춰 그룹을 이루고 있다. 7명인 그들은 차후 2PM이라는 다소 거창한 타이틀로 출격했다. 2PM이 아크로바틱으로 승부를 꾀했다면 갓세븐은 마샬 아츠 트릭킹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갓세븐은 묘기에 가까운 텀블링을 선보이는데 부상이 우려될 정도로 아찔한 장면을 연출한다. 그러나 타고난 운동신경과 지겨울 정도의 연습량으로 무리 없이 무대에서 마샬 아츠 트릭킹을 선보인다.

“점프력이 워낙 좋은 친구들이기 때문에 위험하지는 않았어요. 또 서로 잘 할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그런지 호흡이 정말 잘 맞아요. 말하지 않아도 척척 맞춰지는 느낌이라는 게 있어요. 말로 표현하기는 어려운데 그 순간 서로가 찌릿한 전율을 느껴요. 이런 게 팀워크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숙소생활을 하면서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그들이지만 중심을 잡아주는 건 리더. 리더 JB는 대화로 서로의 감정을 풀어준다고.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에서는 철저히 떨어져 관망한다는 그가 어른스럽게 느껴졌다. 20대 초반 남자들이라 그런지 서로에게 장난을 치며 분위기를 유하게 풀어가지만 그 속에서도 규율이 잘 정리된 모습이 눈길을 끈다.
 

갓세븐 [사진=남궁진웅 기자]


단단한 팀워크로 꽉 찬 무대를 보이는 그들은 JYP 수장 박진영의 곡 ‘걸스 걸스 걸스(girls girls girls)’로 가요계에 포문을 연다. 특유의 JYP 색이 배제된 곡. JYP의 변화가 느껴지는 동시에 감각적인 멜로디와 가사가 귀를 사로잡는다.

“비트는 강하지만 노랫말은 귀엽고 재치가 넘쳐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여자들이 꼬여 귀찮게 느껴진다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어요. 일명 ‘자뻑’하는 노래에요. ‘어머나’라는 부분을 그룹 원더걸스 멤버 소희 선배님이 피처링을 해주셨어요. 사실 여자들이 벅찰 만큼 다가온 적이 없어서 여자들이 따르는 상황을 상상하면서 곡에 몰입했어요. 끈적이면서도 위트있고 거만한 느낌이랄까요? 아직 어려서 잘 모르는 부분도 있었지만 곡을 소화하기 위해 상상력을 더했습니다. 완성된 곡은 마음에 들어요.”

박진영의 손길이 가득한 곡인 만큼 그의 진두지휘가 궁금해진다. 어떤 말을 했고 어떤 조언을 했을까.

“연기하듯이 노래에 필을 담으라고 강조했어요. 100번 정도 한 부분만 녹음한 적도 있고요. 나중에는 ‘하나는 얻어걸리겠지’라는 심정으로 녹음했어요.(웃음) 확실하게 좋고 나쁜 걸 판단해주셔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어요. 쓴소리가 아프긴 하지만 결국 약이 되거든요.”

독설을 이겨낸 그들이 이제 막 포문을 연다. 이목 끌기에는 성공했지만 이후 진짜 ‘성공’은 음원이 발매된 후 밝혀질 것이다. 숫자 7이 가지는 행운을 팀명에 담았다는 갓세븐에게 승리의 여신은 웃음을 지어줄까. 또 SM엔터테인먼트 막강신예 엑소와 데뷔를 앞둔 YG엔터인먼트 신인그룹 위너 사이에서 얼마의 성적을 거둘지 기대가 높다.

이러한 부담감을 뒤로한 채 그들은 “영원히 해피엔딩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며 “이후 개인 활동을 하면서도 언제든지 갓세븐으로 뭉쳐 활동하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20일 정오 발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