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문 열리면 자동차ㆍ석유화학ㆍITㆍ철강 수출 유망

2014-01-17 17:57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이란의 제재 완화에 따라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IT, 철강 등의 수출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트라가 16일 발표한 ‘대 이란 10대 수출 유망품목 및 진출방안’ 보고서는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보고서는 이란의 경제제재 완화에 대비해 이란의 산업구조와 현지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발간됐다.

보고서는 대이란 수출 유망품목으로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제품, 의료기기, 풍력발전, IT, 철강, 가전, 종이, 산업기계류, 섬유제품 등 10대 품목을 선정했다.

특히 그동안 대이란 제재로 수출이 제한됐던 자동차부품과 자동차 관련 철강제품 등이 핵협상 타결에 따라 제재가 완화돼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더불어 이란 내 산업기반이 갖춰져 있지 않아 대규모 수입이 불가피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의료기기, 종이, 산업기계류와 이란 정부의 에너지 다각화 정책에 따른 풍력발전 제품도 수입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또 가전제품, IT, 섬유제품은 직접적인 제재대상은 아니었지만 현지 한류를 통해 향상된 브랜드 인지도가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이어져 이란 진출시 승산이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우리기업들의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제재기간 동안 이란 시장 내 점유를 확대해온 중국과 터키 기업 및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프랑스, 독일 등 유럽기업과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 및 장기적으로는 현지기업과의 합작투자 및 조립생산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코트라는 조언했다.

코트라 정영화 신흥시장 팀장은 "이란 핵협상은 6개월간의 제한적, 가역적인 임시조치로 P5+1(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사국 및 독일)과 이란의 핵협상 결과에 따라 제재완화나 추가제재가 가능하다"며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은 핵협상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단계적으로 진출 방안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