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찢은 일베 회원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 송치
2014-01-17 14:34
서울 성북경찰서는 일베 회원 A(25)씨를 재물손괴 및 모욕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13일 고려대 재학생 B(21.여)씨가 교내 광장에 붙인 대자보를 두 차례에 걸쳐 훼손한 뒤 일베에 '자궁떨리노'라는 닉네임으로 인증 사진을 올렸다.
일베 회원 A씨는 게시물에 "빨갱이들이 학교 망신 다 시키고 다니는 꼴 보기 싫어서 1차로 찢었는데 밥 먹고 오니 다시 붙여 놨다. 질 수 없어서 다시 찢어버렸다"라고 글을 적었다. 이어 댓글에는 "그런 듯 노오란 XX"라는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말을 적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B씨는 일베 회원인 A씨를 모욕 및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재물손괴죄를 적용한 이유에 대해 "형법상 재물손괴의 범위를 넓게 볼 수 있다"면서 "해당 대자보에는 작성자의 이름이 적혀 있어서 누구의 소유물인지가 특정되므로 경제적 가치는 희박할지라도 재물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