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조 '불법재임대 논란' 잠실경기장 사무실 반납

2014-01-17 08:36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황영조(43)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 감독이 서울시로부터 임대받은 사무실을 불법으로 재임대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사무실을 자진반납했다.

지난 16일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이날 황 감독을 불러 불법 전대 여부를 확인하는 청문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황 감독이 불참해 무산됐다.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황 감독이 청문회에 오지 않고 전화상으로 사무실을 자진반납하겠다고 알려왔다"며 "불법 전대를 한 것을 인정한다는 말을 따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무실을 반납받는 것 이외에 별도의 처벌을 할지는 내부적인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사업소 측이 밝혔다.

서울시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레스트인 황 감독의 공로를 인정해 잠실 주경기장 사무실을 1년에 500만원으로 쓸 수 있도록 사용허가를 내줬다.

그러나 황 감독이 이 사무실을 연 1300만원에 재임대했다는 민원이 제기돼 논란을 빚었다.

공유재산관리법에 따르면 시와 계약을 맺은 시설을 허가 없이 다른 사람에게 재임대할 수 없다.

서울시도 황 감독에게 사용 허가를 내주면서 사무실을 제삼자에게 전대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