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셋값, 지난 5년간 무려 33% 올라
2014-01-16 16:41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서울시 전셋값이 지난해 평균 6.6% 오르는 등 지난 5년간 무려 33%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서울시의 ‘2013년 서울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4년 전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전체 전셋값은 평균 6.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 시장이 안정세를 보인 지난 2012년 인상 폭 0.5%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자치구별 전셋값 변동률은 한강 이남 지역에서 △영등포구(9.93%) △송파구(8.55%) △강남구(7.96%) 등이 높았고 강북에서는 △성동구(9.07%) △노원구(8.93%) △서대문구(7.86%) 등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전셋값 인상에 따라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아파트가 63.6%, 주택(주택종합)이 59.9%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아파트는 5.6%포인트, 주택은 4.1%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특히 서울시는 2008년 말부터 2013년까지의 5년 동안 서울시 전셋값은 32.6% 상승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와함께 전셋값 상승과 저금리 기조로 보증부 월세, 이른바 반전세와 월세가 늘어나는 양상도 나타났다. 이 결과 임대시장에서 월세 비중은 지난 2011년 31.2%에서 2012년 36.7%로 증가했다.
지난해 주택매매 거래량은 부동산실거래관리시스템(RTMS) 기준으로 2012년보다 29.1% 늘어난 15만6079건이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치나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매매가격은 2012년보다 1.4% 하락했지만 2012년의 하락폭 4.8%에 비해서는 내림세가 주춤했다.
전월세 시장에서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전세 거래가 감소하고 월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경제성장률 회복과 양도세 중과세 폐지 등 매매활성화 대책에 따라 부동산 매매시장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인구구조 변화와 중소형 수요 증가에 따라 중소형 강세, 대형 약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