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ㆍ금융권, 연초부터 사회공헌 활동 '풍성'
2014-01-15 15:36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 연초부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경기침체 등으로 얼어붙은 사회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드는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복지재단은 지난 14일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에서 전국 27개 사회복지기관에 3억250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삼성의 사회복지 프로그램 지원 사업은 우수 사회복지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을 위해 자금 지원을 하고 전문 교수진의 자문과 워크숍 등 사후 지원 시스템까지 제공하는 제도다.
삼성은 지난 1991년부터 사회복지 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1854건의 프로그램에 380억원 이상을 지원했다.
같은 날 현대차도 공모를 통해 37개 사회복지 사업을 새로 선정하고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는 경기도 화성의 롤링힐스호텔에서 '2014년 현대차 함께 움직이는 세상 공모사업' 지원금 전달식을 열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동복지 차량지원 사업의 경우 올해 스타렉스와 포터, 엑센트 등 총 11대로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함께 움직이는 세상 공모사업'은 보다 실질적이고 전문전인 사회복지 사업을 위해 현대차와 복지단체가 힘을 합친 대표적 성공 사례"라며 "최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계층이 다양해지면서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고객정보 유출 사건 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금융권도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면서 이미지 쇄신에 힘쓰고 있다.
국민은행은 전국 33곳의 전통시장에서 '설 맞이 사랑나눔' 행사를 개최한다. 국민은행이 사회공헌기금을 사회복지단체에 기부하면 해당 단체에서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생필품을 구입해 소외계층에 전달하게 된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국민과 함께 하는 사회공헌 실현의 일환으로 사회공헌 홈페이지를 오픈하기도 했다. 회원 등록만 하면 1000원부터 최고 3만원까지 정기적으로 기부할 수 있다.
HSBC은행은 지난 8일 사회연대은행에 사회적기업 지원을 위한 기부금 1억원을 쾌척했다. 지역 청소사업과 결식이웃 급식 도시락 사업, 환경교육 뮤지컬 극단, 이주여성 정착지원 등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다양한 사회적기업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 재계 인사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도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지만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은 다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