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 겨울 한파에도 불티나게 팔리는 수영복"

2014-01-15 17:00

(사진제공=아이스타일24)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겨울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한여름에나 팔릴 법한 수영복을 찾는 손길이 늘어나고 있다.

겨울 추위를 피해 동남아 등 따뜻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국내 스파나 온천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겨울 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수영복·비치웨어·수영용품 등 여름시즌 상품의 판매량이 최대 6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G마켓에서는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비키니 수영복과 쓰리피스 수영복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28%씩 상승했다. 아동복 수영복과 수영용품 판매도 16% 늘었다. 이외에 물놀이 보트(67%)·스노클(26%) 등을 찾는 손길도 많았다.

패션 전문쇼핑몰 아이스타일24 역시 이번 겨울 수영복과 비치웨어 매출이 지난 겨울과 비교해 36%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여름 수영복 및 비치웨어 매출신장률(20%)을 16%포인트나 웃돈 것이다.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주말 및 설 명절 연휴를 맞아 따뜻한 동남아 등으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은 전년 대비 8%가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설 연휴 해외 여행객 수는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해외 여행객은 지난해 설 대비 25%가량 늘었다.

이와 함께 워터파크·스파·온천 등을 찾는 가족들의 발길도 잦아졌다. 앞서 옥션에서는 지난 추석 국내 워터파크와 스파 이용권 상품 예약률이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중장년층 부모 세대가 선호하는 웰빙 스파 시설을 갖춘 곳의 수요가 높았다.

새해를 맞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수영복 매출 증가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몸매와 건강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수영·아쿠아로빅 등이 인기를 얻으며 실내용 수영복 판매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김형욱 아이스타일24 MD는 "한파를 피해 따뜻한 나라에서 겨울을 나고 싶은 해외 여행객들과 새해를 맞이해 수영으로 건강과 몸매를 함께 관리하는 직장인을 중심으로 비치 아이템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