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디트로이트모터쇼> '고성능-대형차'가 대세…북미시장 공략할 신차는
2014-01-14 15:30
현대·기아차, 현지 프리미엄 세단 시장 겨냥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미국 자동차 산업이 화려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막을 올린 북미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인 2014 디트로이트모터쇼(북미국제오토쇼, NAIAS)에서는 경기 불황으로 소형차와 친환경차에 자리를 내줬던 대형차와 고성능차들이 대거 출품됐다.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터쇼는 미국 업체는 물론 일본과 한국 등 30여 개의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60여 대의 세계 최초 신차를 내놓고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3% 이상 증가한 1610만여 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는 정제된 디자인과 첨단 신기술을 탑재한 야심작 '신형 제네시스'를 미국 시장에 공개했다.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을 한 단계 발전시킨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해 세련미와 역동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미국 시장에 공개된 신형 제네시스의 외관은 국내 모델과 큰 차이가 없지만, 420마력의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5.0ℓ V8 타우 엔진을 추가해 프리미엄 세단에 걸맞은 우수한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기아차는 콘셉트카인 'GT4 스팅어(개발명 KCD-10)'를 처음 공개하고 올 1분기부터 K9의 북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터쇼에서 베일을 벗은 GT4 스팅어는 미국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가 개발한 10번째 콘셉트카이자 후륜구동 스포츠카이다.
GT4 스팅어는 설계 단계부터 주행 성능에 중점을 둬 차량 무게를 줄이고, 조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조향장치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2.0ℓ 터보 GDi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315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전장 4310mm, 전폭 1890mm, 전고 1250mm의 차체 크기를 갖춘 GT4 스팅어는 K3보다 짧고 낮은 전장 및 전고로 공기 저항을 덜 받도록 설계됐으며, K7보다 넓은 전폭으로 안정적인 고속 코너링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올 1분기 북미 시장에 판매될 'K9'을 전시했다. 기아차는 북미 시장 특성 등을 고려해 K9의 차량 내·외관 디자인을 대폭 개선하고, 5.0ℓ V8 타우 엔진을 탑재하는 등 북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브랜드의 대표 스포츠카 '콜벳 스팅레이'는 이번 모터쇼 현장에서 2014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이로써 GM은 2013 북미 올해의 차에 오른 캐딜락 ATS가 이어 2년 연속 올해의 차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GM은 콜벳 스팅레이의 고성능 버전인 콜벳 Z06와 레이스카 버전 콜벳 C7.R, 캐딜락 ATS 쿠페 모델 등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새롭게 공개된 콜벳 Z06는 오는 2015년부터 북미 시장에 판매될 계획이다.
크라이슬러는 자사 브랜드의 새 얼굴이 될 '올뉴 200 세단'을 선보였다. 새롭게 선보이는 올뉴 200은 우아한 디자인과 경쾌한 주행감각, 사용자 친화적인 첨단 기술 등이 특징인 4도어 중형 세단이다.
BMW는 고성능 모델의 새로운 장을 여는 '뉴 M3 세단'과 '뉴 M4 쿠페', '뉴 2시리즈 쿠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으며, 프리미엄 전기차 i3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을 출품했다.
이외에도 포르쉐가 911 타르가를, 닛산이 스포츠 세단 콘셉트카를 내놓는 등 다양한 고성능차가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