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동래역, 경기 포천에 행복주택 건립
2014-01-14 11:00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지난해 말 지자체와 연계한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한 행복주택이 새해 첫 결실을 봤다. 부산 서구 아미4지구와 동래역 철도부지, 경기 포천 군내면 미니복합타운에 총 1900여호의 행복주택이 건립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3일 발표한 '행복주택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시행한 1차 지자체 수요조사 결과 서울·부산·인천·광·대전 등에서 약 3만7000호가 접수됐다고 14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 중 수요·시급성·지역안배·지역여건 등을 종합 고려해 우선 부산 서구, 동래역과 경기 포천에 행복주택을 우선 건립한다.
부산 서구의 제안사업은 아미4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도심 주거지 재생과 연계해 행복주택 약 1200호를 공급하는 것이다. 도시재생과 연계한 첫 행복주택 사업이다.
부지 인근에 지하철 1호선 토성동역이 위치하고 있어 교통 여건이 양호하고, 5㎞ 이내 동아대·고신대 등 5개 대학에 약 6만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
이 지역은 20년 이상 경과된 주택이 약 90% 밀집해 노후·불량 주거지 정비와 함께 행복주택 건립이 이뤄진다.
부산 서구청은 정비계획 변경, 사업시행인가 등 행정절차를 연내 완료하고 내년 착공할 계획이다.
부산 동래역 철도부지의 경우 동해남부선 동래역과 지하철 4호선 낙민역과 가까워 교통 여건이 양호하고, 인근에 부산교대·경상대 등이 있다.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해 사회초년생·대학생 등에게 필요한 행복주택을 약 400호 수준을 공급하면서 동래역 주변을 정비해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경기 포천시에는 군내면에 위치한 미니복합타운 내 행복주택 약 300호를 공급한다.
부지 인근에 용정산업단지 등 3개 산업단지 근로자 약 9000명과 대진대·차의과학대 등 3개 대학 학생 약 1만7000명이 다니고 있다.
포천시청은 올해 상반기 주택사업 승인을 거쳐 연내 착공할 계획이며, 중앙부처와 유기적인 협력을 위해 행복주택 TF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추가 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에 잠재된 행복주택 수요를 계속 발굴해 나가는 한편 지자체 희망사업에 대해서는 현장점검과 지자체 협의 등을 통해 부지현황과 수요를 조사해 후보지를 선별·확정하고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렬 국토부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은 "행복주택이 젊은 계층에게 희망의 주거 사다리 역할을 하고, 현재 도시들이 안고 있는 주거 환경 문제의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종합적인 도시재생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