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창의인재 육성 위한 공과대학 혁신 추진

2014-01-13 12:00
정부·민간 참여 공과대학 혁신 위원회 14일 출범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창의인재 육성을 위한 공과대학의 혁신을 논의하는 위원회가 출범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산업계․학계․연구계 대표 및 미래부․교육부․산업부 실장급으로 공과대학 혁신 위원회를 구성해 14일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단체총합연합회관에서 출범식을 개최한다.

위원회는 그동안 산업계 및 사회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계획으로 대학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사업, 대학의 교수 평가, 법적․제도적 측면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현장의견을 수렴해 혁신안을 수립한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추진 방향을 설정한다.

공과대학의 현실을 가장 잘 아는 민간 전문가들이 논의를 이끌어 가도록 하기 위해 위원장은 이준식 서울대 연구부총장이 담당하고 20명 규모로 기업 대표․공학교육 관련 대표 단체․대학 산학협력단장 등이 민간위원으로 참여하는 한편 미래부․교육부․산업부가 정부위원으로 참석한다.

앞으로 위원회를 통해 제안되는 공과대학 혁신방안은 우수 공학교육 선도대학과 과기특성화 대학을 대상으로 시범 적용하고 점차 일반 공과대학으로 확산 적용할 계획이다.

재정지원이나 평가 등이 논문 숫자 등의 양적 지표에 집중되면서 최근 10년간 공과대학은 SCI 논문 등 연구 실적측면에서 성장을 해 왔으나 이제는 창조경제를 이끌기 위한 실용적이고 질적인 성장을 추구할 시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대 교수들이 산업 응용 또는 실질적 경제효과 창출의 실용적 연구보다는 SCI논문 등 이론위주의 연구에만 치중해 공과대학에 대한 산업계 신뢰와 산학협동 활동이 저조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공대 수업에서는 전공필수 비중이 낮고 학생들이 강의와 연구참여를 통해 습득하는 지식은 이론위주로 흘러 흥미가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었다.

산업계는 통합적 사고와 융합지식, 현장 적응능력 등의 부족을 이유로 공과대학 배출인력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학이 보유한 기술과 창의력이 창업 또는 기업이전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연구개발(R&D) 투자 대비 기술사업화 실적이 부족하고 산업계 경험자의 교원 활용율은 저조한 실정이다.

기술과 아이디어의 실용적 활용이 핵심인 창조경제에서 공과대학이 필요한 기술과 인력을 배출해내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혁신위원회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추진할 예정이다.

위원회에는 정부에서 박항식 미래부 창고졍제조정관, 한석수 교육부 대학지원실장이 참석하고 학계에서는 김병윤 KAIST 연구부총장, 허남건 서강대 산학협력단장, 민동준 연세대 공대학장, 이병택 BK21플러스 사업관리위 위원, 김우승 한양대 LINC 사업단장, 채수원 공대학장협의회장, 임오강 공학교육혁신협의회 회장, 이의수 한국공학교육학회장, 김성조 공학교육인증원 수석부원장, 연구계에서는 김류선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산합협력단장, 변순천 KISTEP 전략기반실장, 산업계에서는 유규식 포스코 인재창조원 부원장, 신재섭 픽스트리 대표, 이길순 에어비타 대표, 펀드.투자계에서는 이상복 STIC 인베스트먼트 부사장, 권동일 국과위 자문위원이 참여한다. 간사는 장석영 미래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이 맡는다.

박항식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공과대학이 실질적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신기술과 창의적 인재의 공급원이 되도록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하고 이론위주의 연구와 교육에서 벗어나 창조경제 활성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