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 일가 소유 고급빌라 경매 등장
2014-01-10 10:54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강변 테크노마트, 동아건설·한글과컴퓨터·신안 인수합병 등 1세대 디벨로퍼 신화를 써내려가던 프라임그룹의 백종헌 회장 일가 소유 고급 빌라가 경매에 나왔다.
10일 경·공매 전문 법무법인 열린에 따르면 백 회장 일가가 살고 있는 서울 방배동 하얀빌라 302호가 이달 21일 경매된다.
방배동 고급빌라 밀집 지역에 자리잡은 이 집은 대지면적 185㎡에 건물면적 316㎡ 규모다. 감정가격은 15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집의 이전 주인은 삼미슈퍼스타즈 야구단을 운영했던 삼미그룹의 김현철 회장이다.삼미그룹이 부도처리되면서 경매에 나온 것을 백회장 일가가 2003년 11월 낙찰받았다. 당시 매입가격은 11억3351만원이었다.
백 회장은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이 집을 담보 잡히고 돈을 빌렸다가 갚지 못해 경매 당하는 처지가 됐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위기가 발생해 주력 계열사인 프라임개발과 신안이 2011년 8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신안·동아건설 등 계열사와 보유 자산 매각 추진을 통해 재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채무상환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법무법인 열린 정충진 변호사는 "그룹 회장 소유 주택의 경우 내부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어 실제 가치가 감정가격 이상으로 높은 경우도 더러 있다"며 "고급주택의 낙찰가격도 낮게 형성되고 있어 저렴하게 고급빌라를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