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주요 간부 직원 50% 이상 교체…"대대적 인사쇄신 단행"

2014-01-06 16:15
- 상임이사 4명중 2명 사표 수리, 임원급 본부장 3명중 2명 교체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 대대적인 인사제도 개편에 나섰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비정상의 정상화'와 '공기업 혁신' 차원에서 원전 비리의 근원적 차단을 위한 인적쇄신의 조치로 풀이된다.

6일 한수원에 따르면 지난해 27일 상임이사 4명 중 2명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어 한수원은 이날 서울 삼성동 서울사무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이청구 전 월성원자력본부장을 발전본부장 겸 부사장 상임이사로, 정하황 현 기획본부장을 현재와 같은 기획본부장 상임이사로 선임ㆍ발령했다.

또 본사 임원급 본부장 3명 중 2명을 교체했다. 인사와 계약업무를 담당하는 관리본부장에 한정탁 전 한울원자력본부장, 수력양수본부장에는 김용집 전 홍보실장을 승진 발령했다.

특히 인사의 폭에 있어서 분위기 쇄신을 위해 창사이래 최대의 대대적인 인사교체를 단행했다. 지난해 9월 26일 신임사장이 취임한 이후 이번 인사까지 상임이사 포함 본사 본부장 7명 중 3명, 본사 처ㆍ실장 24명 중 11명, 사업소장 및 사업소 1(갑) 직위자 40명 중 23명 등 주요직위의 50% 이상을 교체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한수원으로 새롭게 탄생할 수 있도록 신임사장 취임 이후 추진중인 3대 경영혁신(조직ㆍ인사ㆍ문화)을 광범위하고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지난해 6월 13일 1급이상 간부들이 제출한 사표와 관련해서 향후 비리 관련시 금액의 과다에 불문하고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

또 원전비리 예방을 위해 감사실 정원을 35% 증원하고 회계분야 전문가 외부 영입을 추진하는 한편, 5개 팀을 6개 팀으로 세분화하여 감사활동을 기능별로 전문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원전 비리의 핵심인 유착관계 근절 차원에서 '원자력 순혈주의 타파'를 위한 외부인재 영입을 대폭확대 하고, 열린 채용을 통한 인사혁신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