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먼, 김정은에게 북한 인권 문제 거론?
2014-01-06 14:49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데니스 로드먼은 오는 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생일을 맞아 개최될 친선 농구경기를 위해 6일 베이징을 통해 케니 앤더슨, 클리프 로빈슨 등 그의 NBA 출신 농구 선수 5∼6명과 평양으로 출발했다.
데니스 로드먼은 이날 베이징공항에서 평양행 고려항공 여객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건 내 소관사항이 아니다. 나는 정치가도, 대사도, 대통령도 아닌 개인”이라면서도 “그런 시기가 오면 (김정은과 함께) 앉아 당신들이 말하는 정치범, 탈북자 수용소 등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먼은 “(이번 방문은) 두 나라(미국과 북한)를 이으려는 시도”라며 “세계의 모든 나라가 나쁜 나라는 아니며 특히 북한이 그렇다는 점을 사람들에게 알리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김정은)는 내 친구고 나는 그의 친구다. 나는 그를 사랑한다”며 “이번에는 그와 내가 내내 같이 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게임은 김 제1위원장의 생일을 위한 것”이라며 “북한의 문을 여는 데 작은 도움이 될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로드먼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만나면 그는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이후 김정은 제1위원장을 만나는 최초의 외국인이 된다.
로드먼은 지난해 2월과 9월 방북해 김 제1위원장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