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아빠 어디가' 엄마들, 모성애에 예능감 더했다
2014-01-06 08:04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아빠 어디가' 엄마들이 아빠 못지않은 예능감을 과시했다. 모성애를 더하니 웃음은 배가 됐다.
5일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서는 다섯 아빠와 아이들의 가족이 모여 송년의 밤이 개최됐다. 기존 아빠와 아이들만 출연한 데 반해 이날에는 엄마, 형제들도 함께했다.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연예인 버금가는 외모를 과시한 엄마들은 내숭은커녕 웃음을 위해 자신의 몸을 던졌다.
윤민수 아내도 마찬가지. 긴 생머리에 청순한 매력을 물씬 풍기는 '니니'였지만 후 엄마는 검은 모자에 빨간 점퍼를 입고 빨간 립스틱을 바른 채 강시로 변했다. 옆에 붙은 후를 꼭 안고 있었다. 독특한 장기자랑에 아빠들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느냐"며 당황해 했지만 웃음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엄마들의 예능감은 팔씨름에서 제대로 터졌다. 얼굴을 공개하기 싫어하거나 부끄럼을 타던 엄마들은 어디로 갔는지 승부욕이 불타있었다.
송종국 아내는 누구보다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언니가 힘을 너무 주고 있다"며 견제를 들어가면서도 게임이 시작되면 모든 힘을 끌어모아 김성주 아내와 이종혁 아내를 차례로 무너뜨렸다. 송종국이 "오늘을 위해 10kg을 찌웠다", "우리 아내 손은 남자 손이야"라는 '디스'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엄마들이 시끌벅적한 팔씨름을 진행하는 동안 부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해 막내 율이를 달래던 성동일 아내는 조용히 등장해 송종국 아내를 단번에 제압했다. 연이은 게임에 송종국 아내가 "힘이 없다"며 왼손을 제안했지만 이마저도 가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마들은 아이들과 헤어질 시간이 되자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엄마와 헤어지기 싫은 아이들은 연신 눈물을 흘려대며 대성통곡을 했고 엄마들은 아이들을 달래기에 바빴다. "내일 아침 일찍 다시 만난다"며 아이들을 달래지만 서운하기는 엄마도 마찬가지였다.
장기자랑과 팔씨름 대회를 통해 육아와 가사로 숨겨둔 예능을 뽐낸 엄마들. 아이들을 어르고 달래며 웃고 떠드는 모습은 아빠들이 아이와 함께 있을 때와는 또 다른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엄마들의 웃음은 아빠들의 그것과 닮은 듯 달랐다. '엄마'라는 이름 자체에서 주는 감동은 남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