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새해 쾌조의 출발… 폴리실리콘 19달러 돌파

2014-01-05 13:35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태양광이 새해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태양전지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시황이 호조를 나타내며 관련 제조기업의 흑자 가능성이 높아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2일 기준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등하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주에 이어 2.27%나 오르는 폭등세를 보였다. 그 결과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19.38달러로 지난 2012년 10월 초 이후 처음으로 19달러를 돌파했다.

전방 제품인 웨이퍼 수요가 견조한 것이 시황 상승 요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PV인사이트는 폴리실리콘 공급자들이 견조한 태양광 발전시스템 수요 전망을 보고 전략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으며, 수급이 타이트한 웨이퍼 업체들이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다만, 폴리실리콘이 실제 공급부족 상황인지 불명확하고, 폴리실리콘 가격 추가 상승 전에 재고를 확보하려던 움직임도 축소돼 지금과 같은 폭등세가 더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황 호조에 따라 폴리실리콘 메이저인 OCI는 흑자 폭이 커질 전망이다. 올해 양산을 본격화하는 한화케미칼에도 호재다. 한화가 주력하는 모듈 가격은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중국과 일본, 미국 등 신흥시장의 수요가 가격을 지탱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업계는 올 1분기부터 태양광 산업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수 분석기관들은 올해 세계 태양광 발전소 설치량이 지난해보다 20~3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