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

2014-01-02 14:27

지역별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 [자료=부동산써브]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3구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21%로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매물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막바지 양도세 감면혜택을 받기위해 매수자들이 움직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국과 서울의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도 각각 0.10%, 0.14%로 상승 반전했다.

지난 11월 0.55% 하락한 강남구는 지난달 0.49% 상승 전환했다. 개포동 주공3단지 전용 42㎡가 1개월 새 3000만원 오른 7억~7억3000만원, 주공2단지 전용 53㎡가 3500만원 뛴 7억7500만~8억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초구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01%로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잠원동 반포한양, 대림 등 일부 단지에서 매매가가 소폭 올랐다. 잠원동 반포한양 전용 116㎡가 1000만원 상승한 9억2000만~10억6000만 원, 대림 전용 114㎡가 1000만원 오른 9억2000만~10억5000만원이다.

송파구는 지난 11월 0.14% 하락 후 보합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19일 조합설립승인을 받은 잠실동 주공5단지는 개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다. 올 상반기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예정인 가락동 가락시영1.2차도 사업 막바지 단계에 들어서자 매도자들이 급매물을 회수하는 분위기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전용 42㎡가 4억9250만~5억500만원,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112㎡가 10억5000만~10억7000만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반면 강동구는 -0.03%로 지난 11월(-0.29%)보다 하락폭이 크게 줄었지만 반등에는 실패했다. 고덕동 주공2단지는 지난달 현대건설과 SK건설의 본 계약이 이뤄졌다. 고덕4.6.7단지 등도 사업성 개선을 위해 중·소형 평형 확대로 정비계획변경 및 사업시행변경인가를 계획 중이다. 명일동 삼익그린1차도 가구수를 늘리기로 하는 등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매수자들이 급매물 정도에만 관심을 보이며 매수세는 잠잠하다.

명일동 삼익그린2차 전용 125㎡가 500만원 하락한 6억~6억5000만원,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전용 59㎡가 250만원 내린 5억5500만~5억7000만원이다.

지난달 전국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99조7277억원으로 지난 11월(99조7197억원)보다 80억원이 늘었다. 서울은 77조8145억원으로 550억원 증가했고 강남3구 역시 58조4127억원으로 679억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