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길도 위험"…올해 고속도로 2차사고로 42명 사망
2013-12-30 17:53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고속도로 2차사고로 4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2차사고란 도로 상에 사고 또는 고장 등으로 정차해 있는 차량이나 사람을 뒤 따르는 차량이 추돌해 발생하는 사고를 말한다.
고속도로 교통사고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408건의 2차 사고로 246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60%에 달했다. 이는 고속도로 일반 교통사고 치사율 12%의 5배에 이르는 수치다.
지난 23일에는 중앙고속도로 초정나들목 부근에서 사고로 3차로에 정차한 차량과 사고신고를 도와주려 하차한 후속 25t 트레일러 차량 운전자를 뒤따르던 승용차가 덮치는 사고가 발생해 트레일러 운전자가 사망하기도 했다.
도로공사는 이 같은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도로전광판을 통해 2차사고 위험성과 사고 시 행동요령 등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에서 차량 고장 또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우선 갓길로 차량을 이동하는 등 최소한의 안전조치를 하고 도로 밖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후 안전장비가 갖춰진 도로공사 구난차량 이나 경찰 등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