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장관 "한일 관계 타격 불가피하다"

2013-12-30 10:46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최근 한일 관계에 대해 "역사인식 및 과거사 문제 등에 대해서는 원칙에 입각해 확고한 대응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가뜩이나 어려운 한일 관계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윤 장관은 "일본 지도자들의 잘못된 역사인식에 대해 국제적 공감대 확산과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일본 정부에 대해 "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일본이 우선 역사인식 문제 및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조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장관은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실질 분야에서는 일본과 호혜적 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일본과의 대화를 위한 열려있는 자세를 취했다.

한편 윤 장관은 남수단에 파견된 국군 한빛부대가 일본 자위대로부터 탄약을 지원받은 것에 대해 "현지의 긴박했던 상황에서 자체 방위력 보강을 위해 UNMISS(유엔 남수단임무단)를 통해 지원을 요청한 것"이라면서 "이 같은 조치는 내전 촉발 위기 등 긴급한 상황에서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 수행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한빛부대는 서울에서 탄약을 추가 보급받는 대로 UNMISS 측에 탄약을 반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