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싱은 행사와 함께 … '추석ㆍ크리스마스ㆍ연말연시' 등 특정시점 급증
2013-12-26 17:07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추석, 크리스마스, 신년, 송년 등 특정 시점에 스미싱 문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트소프트, 안랩 등 국내 보안업체들의 조사에 따르면 추석ㆍ크리스마스ㆍ연말연시 등 특정 행사가 있는 달의 스미싱이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스트소프트는 "스미싱 신고 건수가 추석이 있는 지난 9월 6만5422건으로 전월 5만1823건에 비해 늘었다가 10월에 3만418건으로 2배 가량 줄었다"며 "연말연시가 다가오는 11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특히 안랩이 조사한 월별 스마트폰 악성코드 발견 건수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 지난 10월 7만6818건이었던 스마트폰 악성코드가 11월 12만4155건으로 증가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스미싱 문자가 신년 인사 등을 가장해 내년 초까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안랩의 이호웅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스미싱문구의 주된 목적은 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의심없이 문자 내에 포함된 URL을 실행하도록 속이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에 이슈가 되거나, 특정 시즌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연말연시에는 동창회, 송별회 등 각종 모임과 연말 소득공제 신고, 합격자 발표 등 악용될 수 있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더욱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경찰청 등의 집계를 보면 올 10월까지 집계된 스미싱 피해접수 건수는 2만8469건, 피해금액은 54억5000만원이다. 지난해 전체 피해건수 2182건, 피해금액 5억6900만원과 비교하면 10배가량 증가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