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파밍사이트 알리미 서비스 후 피해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9월부터 시행한 파밍사이트 알리미 서비스가 3개월 간 231만대의 PC가 파밍 사이트로 접속되는 것을 차단하고 피해금액이 80% 이상 감소하는 등 파밍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는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청 집계에 따르면 파밍 신고 건수와 피해 금액이 9월 761건 37억원에서 10월 이후에는 평균 141건 6.4억원으로 80%이상 크게 감소했다.

파밍사이트 알리미 서비스에는 현재 주요 정부기관 및 금융사 등 91개 기관이 등록돼 있고 미래부는 앞으로 미등록된 제2금융권 등으로 서비스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파밍 사기는 해커가 이용자의 컴퓨터를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이용자가 정상 사이트에 접속하더라도 가짜 사이트로 유도한 후 각종 금융정보를 탈취하여 자금을 빼가는 신종 전자금융사기다.

파밍 사기는 이용자가 자신도 모르게 파밍사이트로 연결돼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최근에는 해커가 이용자 접속이 빈번한 유명 웹하드 사이트를 통해 악성코드를 유포시키거나 탐지가 어려운 변종 악성코드를 제작하는 등 기법이 나날이 고도화되고 있다.

미래부는 이렇게 급증하는 파밍 피해를 막기 위해 대응방안을 연구하면서 이용자가 가짜 파밍사이트에 접속하는 순간 자동으로 이를 감지해 차단하고 감염된 악성코드를 치료하도록 안내하는 파밍사이트 알리미 시스템을 지난 9월 구축했다.

이용자가 파밍사이트 접속할 경우 이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파밍알림 경고창이 웹페이지에 나타나고 이용자는 화면의 안내에 따라 악성코드를 삭제하거나 KISA에서 운영하는 보호나라 홈페이지(www.boho.or.kr)를 통해 백신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악성코드를 치료할 수 있다.

오승곤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과장은 “최근 스미싱으로 인한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내년 초에 스미싱 문자의 실시간 탐지 시스템을 구축해 안심하고 유․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