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위원장, 홈페이지 접속불가에 트위터 긴급 지침

2013-12-22 18:16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22일 오후 트위터에 긴급 호소문을 올리고 “민주노조운동의 상징이자 심장부인 민주노총 사무실을 침탈한 것은 노동운동 말살이며 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짓밟는 독재”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경찰이 건물에 강제로 들어와 노조 관계자들을 잇달아 연행하자 신 위원장은 오후 1시쯤 전국 조합원에게 “수도권에 있는 민주노총 조합원은 지금 즉시 민주노총 본부로 집결하라”는 지침을 내려 보냈다.

민주노총 홈페이지 접속이 안 돼 트위터로 공식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YMCA 등 전국 22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철도공공성 시민모임’도 자료를 내고 “경찰이 민주노총 건물에 최루액을 뿌리고 건물을 부수며 진압하는 바람에 대형 인명사고가 우려된다”며 “철도 노동자 강제 검거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변호사단체는 이날 민주노총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민주노총 침탈은 명백한 공권력 남용이자 형사소송법을 위반한 불법행위”라며 공권력 투입을 규탄했다.

김별아·나희덕 등 80여명의 작가들도 성명서를 내고 “철도노조의 파업은 모든 사회 구성원에게 제공돼야 할 교통 서비스의 사유화를 막고자 하는 공적인 행위이며 불법 파업이 아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