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원대한 비전 가진 걸출한 지도자 있어야”
2013-12-17 10:00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우리에게는 원대한 비전을 가진 걸출한 지도자가 있었습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신축회관 준공식에서 밝힌 기념사의 한 대목이다.
이날 허 회장의 기념사는 수출 드라이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50년전을 되짚어보고 한국이 나아가아야 할 향후 50년의 과제를 제시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허 회장은 “‘기적의 50년을 넘어 희망 100년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비상을 꿈꾸며 시작되었던 전경련 신축회관이 오늘 드디어 그 문을 열었다. 지금 우리에게 새로운 터전이 의미하는 바는 무척 크다”고 서두를 꺼냈다.
허 회장은 “척박한 환경 속, 맨주먹뿐이었던 50여년 전 우리는 오로지 희망 하나로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원대한 비전을 가진 걸출한 지도자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고 박정희 대통령을 떠 올리게 하는 대목이었다.
이어 허 회장은 “놀라운 기적을 경험한 우리경제가 기로에 서 있다”고 안갯속과 같은 현재의 모습을 설명했다. 그는 “여기서 멈출 것인지 지난 날의 성공을 더 큰 미래로 발전시켜 나아갈 것인지는 바로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지금 우리에게는 미래 100년을 열어가기 위한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비전은 전경련이 지난 2011년 발표한 ‘2030년 국민소득(GDP) 5조불, 1인당 국민소득 10만불, 세계 10대 경제강국’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허 회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 기업은 창조경제를 통해, 국민행복의 시대를 만드는 일에 적극 앞장서겠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찬 첫걸음을 시작하는 오늘 이 자리에 대통령께서 함께 하시어 큰 힘이 될 뿐 아니라, 그에 부응한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는 새로운 50년의 한국경제 성장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원대한 비전을 가진 걸출한 지도자’가 되어 줄 것을 바란다는 점을 의미한다.
끝으로 허 회장은 “전경련은 과거 허허벌판이었던 여의도에 회관을 건립하고 한국경제의 비약적인 성장에 함께했다. 이제 여의도의 스카이라인을 바꾼 새 회관의 건립을 계기로, 그에 걸맞는 더 큰 기업의 역할을 다하겠다”며,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 길에 모든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기념사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