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북지부, 국민혈세 낭비하는 학교운영위원 만찬회 중단 촉구

2013-12-16 15:05
무상 급식은 예산 줄고, 방과후 코디 예산은 삭감
교사들, 행정업무 부담 가중 지적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전교조 경북지부는 16일 경상북도의 각 지역 교육지원청이 학교운영위원 선진지 견학을 핑계로 야유회를 가지고 송년의 밤을 개최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며 학교운영위원 만찬회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경북지부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경주의 경우 지난 12월 7일 ‘2013년 경주시 학교운영위원 선진지 견학 및 체육대회’를 문경에서 개최하고, 구미의 경우 12월 4일 구미웨딩 별관 4층 연회장에서 ‘학교운영위원장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해 만찬회를 가졌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구미의 경우 선진지 견학이라는 명목으로 지난 10월 31일 영어사교육 업체인 대구경북영어마을을 견학했다고 비난했다.

포항의 경우도 12월 13일 선진지 견학의 취지와는 무관한 국군체육부대를 견학하고 청운각, 영남요 등을 관람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경북 대부분의 시군에서 교육감이 참여한 가운데 선진지 견학을 핑계로 야유회를 진행하였고, 송년의 밤 행사 등을 통해 경품 추첨까지 진행할 계획으로 확인돼 비난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의 혈세로 만찬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상북도 교육청은 예산이 없다는 핑계로 내년 무상 급식 예산을 줄이고 방과후 코디 예산을 삭감하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또한 내년에 초등 전면 무상급식이 14개 시도로 확대되고 중학교의 경우도 11개 시도로 확대되는 가운데 경북은 오히려 올해 764억 원보다 42억 원 줄어든 722억 원을 책정하여 심의에 들어갔고, 학교에서 대표적인 행정업무인 방과후 코디 예산이 삭감되어 교사들에게 행정업무 부담이 가중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 경북지부 관계자는 “경상북도 교육청이 학교운영위원회의 운영 취지에 맞게 운영하기를 바라며 지역 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학교운영위원 만찬을 당장 그만 두기를 촉구한다. 아울러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무상급식 예산 확보와 방과후 코디 예산의 책정 등으로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예산 배정을 해야 한다"며 강력하게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