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69% “시간선택제 일자리 긍정적”

2013-12-05 11:57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현재 성인남녀 10명 중 7명은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확산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봤다.

5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성인남녀 3424명을 대상으로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68.9%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남성(64.2%)보다는 '여성'(74.6%)이, '미혼'(62.5%)보다는 '기혼'(78.4%)이 더 많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일과 가정 등 개인 삶의 균형 유지'(72.2%,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다양한 일자리 생성돼 구직자 선택 폭 증가'(33.6%),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32.4%), '기업 필요 시 탄력적 인력 활용 가능'(30%), '근무조건 만족도 향상 등으로 이직률 감소'(24.9%), '취업 취약계층의 취업률 상승'(23.8%) 등이 있었다.

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919명)들은 그 이유로 '전일제 정규직 일자리 창출에 저해'(60.5%, 복수응답), '단순업무 위주로 일자리 질 저하 우려'(55.8%), '연봉인상, 승진차이 갈등 등 후속문제 발생'(45.5%), '기업 제도 악용으로 근무강도 악화 등 우려'(40.5%), '기존 비전일제 근로자와의 형평성 논란'(30.1%), '전일제 인력의 반발 등 내부 분위기 악화'(19.8%) 등을 들었다.

그렇다면 실제로 시간선택제로 근무할 의향은 얼마나 될까? '있다'는 응답이 45.8%, '현재는 아니지만 추후에는 있다'가 31%로 77% 정도는 근무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그 이유로는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어 편리해서'(45.8%,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나이가 들어도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32.1%), '여가 등 개인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31.8%), '긴 근무시간 스트레스가 덜할 것 같아서'(27.9%), '육아 등 가정생활과 병행할 생각이라서'(26.4%), '4대보험 등 고용조건이 보장되어서'(25%), '일한 만큼 돈을 받아 합리적인 것 같아서'(21.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들이 시간선택제 취업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조건으로는 '원하는 업무시간'(27.6%)과 '적절한 임금수준'(24.5%), '경력 살릴 수 있는 전문적 업무'(20.4%), '정년보장 등 안정성 보장'(15.2%), '충분한 복지제도 혜택'(6.1%) 등이 있었다.

희망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유형은 육아나 출산, 가족 돌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간이 조정되는 △'일/가정 양립형'(28.7%)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경력단절자나 퇴직한 전문인력을 기업이 원해서 창출되는 △'우수인력 확보형'(16.9%), 선취업 후진학하거나, 재직 중 능력개발을 위해 시간이 조정되는 △'일/학업 병행형'(16.3%),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교대제 등으로 창출되는 △'장시간 직무 분할형'(14.6%)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은 '일/가정 양립형'(43.9%)을, '남성'은 '우수인력 확보형'(20.6%)을 가장 많이 선택해 차이를 보였다.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정착을 위해 사회적으로 가장 먼저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는 '근로조건 보호 제도 장치 마련'(40.7%)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질 낮은 일자리라는 낮은 인식 개선'(18%), '다양한 직무 일자리 창출 방안 모색'(15.5%), '기존 비전일제 인력에 대한 형평성 조절'(11%), '합리적 성과기반형 평가문화 정착'(7.3%)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