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예탁원 신임사장 "공공기관 해제 원칙 입각해야"

2013-12-02 15:30

 

사진=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신임사장이 1일 서울 영등포구 예탁원 본사에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유 사장은 지난달 29일 예탁원 사장으로 취임했다.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신임사장이 예탁원에 대한 공공기관 지정 해제가 원칙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유 사장은 서울 여의도 예탁원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예탁원은 다수 이용자와 주주를 위해 봉사해야 하는 조직"이라며 "공공기관 지정 해제 또한 이용자와 주주, 국가 정책에 비췄을 때 어긋남이 없는 원칙을 세워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정부가 자본시장법을 통과시켜 한국거래소를 허가제로 바꾼 만큼 증권 유관기관에 대한 공공기관 해제 관련 구상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큰 틀 안에서 해제 시기와 방법이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공기관 해제를 위한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유 사장은 대신 신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예탁원이 증권사로부터 얻는 수수료 수익은 시장이 침체되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새 사업이나 해외 사업을 추진해 경영을 안정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사업으로는 현재 예탁원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인 펀드넷과 전자단가사채 업무가 꼽혔다.

유 사장은 "펀드넷은 유럽이나 미국에만 있는 사업으로 상당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전자단기사채 또한 기업에게 새 자금조달 수단인 동시에 예탁원에는 새 수익원"이라고 말했다.

예탁원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문제는 내년 최우선 과제로 추진된다.

유 사장은 "부산 이전은 거래소 이전 당시보다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공기관이라는 전제 하에 이뤄지기 때문에 거래소 이전 당시 직원에게 해준 배려를 해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 예탁원 임직원 입장에서 최대 현안인 만큼 내부 경영에 있어 최고 우선순위를 두고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