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신약 CT-P27, 타미플루 내성 변종에도 효과

2013-12-02 13:38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셀트리온이 개발중인 첫 신약인 종합독감치료제 CT-P27이 타미플루(성분명 오셀타미비르)에 내성을 가진 인플루엔자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셀트리온은 중국 국가연구기관과 자체연구소에서 진행한 바이러스 중화 실험에서 타미플루 등 뉴라미니데이스억제제(NAI)에 내성을 보이는 조류독감(H7N9)과 신종플루(H1N1)의 변종 바이러스에 CT-P27이 모두 효과적임이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2상임상을 준비중인 CT-P27의 개발과 상업화 과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임상1상을 성공리에 마친 영국에서 지난달 29일 MHRA(영국의약품국)에 건강한 피험자에게 바이러스 주입 후 CT-P27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2상 임상시험계획신청서(IND)를 제출했다.

중국 국가연구기관에서 CT-P27의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중국에서의 임상1상도 조만간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T-P27이 타미플루 내성 인플루엔자에도 효과적임이 밝혀짐에 따라 임상진행 등 상업화를 위한 개발과정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이미 1상임상을 통해 안전성이 확인되었고, 현재로서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에 대한 대비책이 전무하기 때문에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각국의 규제기관들도 CT-P27의 개발에 협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은 재난대비프로그램과 관련해 CT-P27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진행한 실험 관련자료를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