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3분기 수익성 악화… 매출 '늘고' 순익 '줄고'
2013-12-02 12:00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12월 결산법인인 코스피 상장사가 3분기(1~9월)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늘었지만 순이익은 두 자릿수대 감소세를 보였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개별기준으로 614개사 3분기(1~9월)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838조5669억원, 49조1634억원으로 0.56%, 5.2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순익은 38조3909억원으로 12.46%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전기전자업종 매출이 늘었지만 철강, 석유화학, 조선업종 등이 업황개선 지연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며 "내수 부진과 원화강세 현상으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바일기기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업종 순익은 작년보다 1조1000억원가량 급증했다.
반면 3분기 말 부채비율은 83.49%로 작년 말 대비 3.37%포인트 낮아져 자산건전성은 되레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3분기(7~9월) 기준 상장사 실적을 보면, 매출, 영업익, 순익 모두 전분기 대비 뒷걸음질쳤다. 영업익과 순익은 각각 16조789억원, 11조5883억원으로 나란히 8%대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 음식료, 철강금속 업종 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전기가스 업종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연결기준으로 상장사 실적은 개별기준과 마찬가지로 작년 대비 매출과 영업익은 늘었지만 순익은 감소했다.
495개사 3분기(1~9월) 매출은 1368억66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 증가한 83조470억원, 당기순이익은 2.78% 감소한 57조1863억원을 거뒀다.
3분기(7~9월)만 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 모두 전분기보다 감소했지만 순익은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