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갈치, 냉동갈치보다 더 싸졌다"
2013-12-02 09:51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생물갈치 가격이 냉동갈치보다 저렴해졌다.
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1월 서귀포수협 기준 제주갈치(10㎏)의 산지 가격은 7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17.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지난해 비축돼 판매 중인 냉동갈치(10㎏)의 산지 가격은 10만원대 보였다.
보통 생물갈치는 냉동갈치보다 가격이 20% 높은 수준이지만, 올해의 경우 어획량 증가와 일본 방사능 공포로 생물갈치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실제로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생물갈치 어획량은 전년 대비 30% 늘었지만, 냉동갈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9월 들어 어획량이 급격히 늘며 지난해보다 60% 급증했다. 이에 갈치 시세가 작년 대비 25% 하락했다.
더욱이 수요 부진으로 지난해 냉동 비축 물량이 소진되지 못한데다 올해 비축 물량까지 쌓이면서 산지 어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제주산 생물갈치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제주 생물 갈치(230g 내외)를 1마리당 3500원에 판매한다.
이경민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최근 생물갈치 가격이 냉동갈치보다도 저렴해지는 등 갈치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갈치 물량 조절과 가격 안정화를 위해 생물갈치 소비 촉진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