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출구전략 관건> 이번주 美 고용지표·경제성장률 전망치 발표 '주목'
2013-12-01 14:49
연방준비제도, 양적완화 축소시기 결정에 큰 영향
유럽중앙은행·영란은행,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 진행
유럽중앙은행·영란은행,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 진행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이번 주 미국의 출구전략 시기를 결정할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라 주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우선 11월 미국의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지난 10월 미국의 신규 취업자 수는 20만4000명으로 연방정부의 셧다운(일부 업무정지)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 연준은 신규 취업자 수가 2시장은 11월 신규 취업자 수를 18만명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은 11월 신규 취업자 수를 전월보다 적은 18만명가량으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연기하거나 축소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취업자 수가 18만명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번 연준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축소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지표와 함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발표된다. 지난달 발표된 3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2.8%로 시장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시장은 GDP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를 웃돌 것이란 전망과 함께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있어 잠정치가 속보치를 밑돌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연준의 경기동향을 담은 베이지북도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상원 전체회의가 소집돼 재닛 옐런 연준의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이 밖에 이번 주에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지수, 자동차 판매, 무역수지, 신규 주택판매 내구재 수주, 개인 소득 및 소비 지출, 소비자 심리지수 등도 발표된다.
한편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안과 부채한도 증액에 대한 정치권의 협상에 대한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정치권은 예산안을 승인하고 부채한도를 늘려 연말이나 내년 초에 다시 협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양적완화 불확실성과 연방정부 부채한도 증액 등에 대한 고비만 넘기면 산타랠리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도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를 한다. ECB는 추가 경기부양책을 미룰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하워드 아처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지난 11월 금리를 인하하고 인플레이션이 오르면서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때를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추후 경기지표를 반영해 또 다른 경기부양책을 머지않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BOE는 영국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금리를 상향조정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마크 카니 BOE 총재는 실업률이 목표치인 7% 이하로 떨어져도 금리를 인상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주택가격 거품을 차단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