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히로유키 박사 ‘암, 이제 치료할 수 있다’ 펴내

2013-11-28 08:45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수지상세포는 체내에서 암세포를 공격하는 T면역세포에게 암세포의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면역반응을 지휘한다. 때문에 체내에 존재하는 세포들의 ‘최고 사령탑’이라고 불린다.

수지상세포에게 암 세포 정보를 받은 T면역세포는 암세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데, 만일 인체의 면역체계가 깨져 면역세포가 정상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면 암세포는 급속도로 퍼지게 된다.

 원리를 기반으로 암을 인식하는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이 바로 수지상 세포 암 백신 치료다.

이를 좀더 발전시킨 신(新)수지상세포 암 백신을 이용한 전이ㆍ재발암 치료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신수지상세포 암 백신은 개인별 유전자 특성에 맞춰 암세포만 죽일 수 있도록 킬러T세포와 기억세포, 헬퍼T세포를 강하게 해 암을 치료한다.

지난 4일 일본 효고현 고베시에서 열린 국제개별화의료학회 제17회 학술대회에서 신수지상세포 암 백신의 성과가 발표됐다.

이 자리에서 아베 히로유키 아베종양내과 이사장은 신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전이ㆍ재발암 치료가 암 환자 74.4%에서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아베 이사장은 앞서 지난 5월 미야자키에서 열린 제16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도 전이ㆍ재발암 환자 1000명에게 신수지상세포 암 백신 치료를 실시한 결과, 70% 이상의 환자에게 유효한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아베 이사장은 이 같은 임상경험을 토대로 아베종앙내과만의 특화된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 치료’를 소개하는 '암, 이젠 치료할 수 있다'는 제목의 책을 내놓았다.

저자인 아베 이사장은 “최근 암환자의 증가와 치료 후 암 난민의 증가는 암 치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책을 펴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암은 전신병이자 유전자 장애질환이며 또 면역병이기도 하다. 암의 분자생물학적 특성과 관련된 연구와 개발이 진행 중이다. 그중 면역요법이 조명을 받아 급속한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보를 좀처럼 얻을 수 없었다. 그래서 최신 암면역세포요법에 대한 기초와 임상 양면을 검토한 교과서적인 책을 출간했다"며  "복합면역세포요법, 특히 수지상세포 암백신 치료를 소개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 이사장은 다음달 6일 한국 ACC상담센터(02-3445-3953)주최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암환자를 위한 ‘신 수지상세포 암백신 특별 세미나’를 개최한다. 미리 신청한 참석자에게는 저자와 상담과 신간인 '암, 이젠 치료할 수 있다'를 무료로 제공한다.

아베 이사장은 1964년 삿포르의대 를 졸업하고 1971년 미국의사면허를 취득한 뒤활발한 의료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 개별치료학회 설립(83년), 의료법인 구단병원 개원(88년), 복합면역요법 관련 배양기술 특허(2009년), 암치료 전문병원 아베종양내과 분원 설립(2012년) 등을 했다. 현재 아베종양내과 이사장, 국제개별화의료학회이사장, 토머스 제퍼슨 의대 객원교수, 메지로 의대 객원교수, 미국 암연구회 회원, 세계 수지상세포 소수정예 영구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역자인 심영기 박사(연세에스병원 병원장)는 1979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뒤, 80년 국립의료원 성형외과 부과장, 대한정맥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