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공채출신 여성임원 비결?… 23년 플랜트 전문가

2013-11-27 14:51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GS 출범 10년만에 첫 공채출신 여성임원이 탄생해 화제다.

주인공인 GS건설 이경숙 상무(사진, 46)는 고려대 화학공학 학사 출신으로 1990GS건설에 신입사원 공채로 입사한 이후 23년간 플랜트 사업을 수행해 온 전문가이다.

입사 이후 다수의 국내 정유플랜트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2010년 국내정유수행담당 상무보로 선임된 이후, 싱가포르 및 인도네시아 수행담당, 국내정유 수행담당을 맡으면서 설계·구매·공사 기능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공기 준수 및 원가절감에 우수한 성과를 보여왔다는 평가다.

특히 이경숙 상무는 풍부한 RFCC(중질유 분해공정) 프로젝트 수행경험을 바탕으로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의 RFCC 프로젝트(7억달러 규모) 입찰을 진두지휘해 이탈리아 사이펨 등 세계 유수의 업체들을 물리치고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 프로젝트의 수주로 인해 그동안 중동시장에 편중됐던 해외 플랜트 시장을 동남아 시장으로 확대해나가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입사 이후 23년간 줄곧 플랜트 사업을 수행해 이경숙 상무는 앞으로 플랜트구매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경숙 상무는 GS칼텍스 손은경 상무와 GS홈쇼핑 주지원 상무에 이어 그룹 내 세 번째 여성임원이다. 그간 GS는 여성 인재를 중용하라는 허창수 그룹 회장의 의지에 따라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외부에서 우수 여성임원들을 지속 영입해왔다.

허창수 회장은 평소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한 외국기업의 경우에는 여성 비상임 이사를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선임해야 하는 등 여성의 지위를 크게 끌어 올리고 있다여성 특유의 감성적이고 소프트한 리더십이 조직의 변화와 성과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기업에서도 여성인재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점차 늘려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