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1,000만 시대 개막…D-1

2013-11-27 12:25
오는 28일 제주공항서 1,000만번째 내도객 환영행사 개최

 지난 10월 외국인관광객 200만명 돌파 기념행사시 사진<사진제공=제주도>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드디어 제주관광 1,000만 시대가 열린다.

27일 제주도(지사 우근민)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6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895만3940명보다 11.4% 늘어난 997만2086명으로 28일자로 관광객 1,000만명이 돌파된다고 밝혔다.

제주 방문 관광객은 1966년 10만명, 1983년 100만명 그리고 2005년 500만명을 넘어서며, 1962년 제주관광이 태동된 이래 반세기만에 관광객 1,000만명 달성의 대위업을 이뤄냈다.

이로써 제주는 해외 주요 섬관광지인 하와이, 오키나와, 발리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유일하게 1,000만명 고지를 선점했다.

또, UIA(국제연합협회) 발표 국제회의 개최순위 세계 22위, ACA(아시아크루즈협회) 발표 아시아 크루즈기항지 순위 1위로 제주의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면에서도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국민여행실태조사에서도 2011년, 지난해 2년 연속 여행만족도 전국 1위의 위상을 과시하며 국민 여가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아울러 관광객 증가로 인한 국세와 지방세 등 세수가 크게 늘어났다.

이렇게 확보된 세수는 1차산업, 복지, 교육, 골목상권 등 서민경제 구석구석에 투자되고 있다.
 
도내에서 중국인관광객이 은련카드로 지출한 금액은 올 9월말 기준 2010년 402억원에 비해 10배 증가한 4,643억원으로 나타났다.  가맹점도 2010년 274개소에서 올해 2,806개로 늘어나면서 문구점, 약국, 슈퍼마켓을 비롯해 중앙지하상가와 칠성로상가 600개 전업체가 가맹되어 있을 정도로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 외국인관광객의 카지노 이용과 출국납부금 증대를 통해 마련된 관광진흥기금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6,160억원규모로 저리융자 되어 도내 653개 사업체가 혜택을 누리고 있다.  외화 환전액도 2010년 2억달러에서 올해 5억달러내외로 예상되면서 3,000억원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문시장, 서문시장,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등 3대 주요 전통시장의 매출액과 1일 평균 고객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2010년2,103억원ㆍ1만4730명에서 올해 2,580억원ㆍ2만2400명으로 늘어났다.
 
농산물 8개품목 도내 소비액도 2010년 1,216억원에서 올해 1,489억원으로 273억원 증가했고, 축산물 5개품목 도내 소비액도 2010년 2,190억원에서 올해 2,575억원으로 385억원 늘어나면서 관광객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와함께 관광업계 비수기가 사라졌다.

도내 숙박시설과 전세버스는 각각 안정적 수익구조인 80%, 60%이상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으며, 관광사업체수도 2010년 1,020개에서 올해 1,365개로 늘어나면서 도내 영세사업자들의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제주관광 1,000만시대 개막의 원동력으로 우선적으로 경쟁력 있는 브랜드 파워와 컨텐츠의 확보를 들 수 있다. 유네스코 3관왕분야 타이틀 획득과 세계 7대자연경관 선정은 대내외에 인지도를 높이면서 관광객을 유인하는 탄탄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밖에도 저비용항공의 활성화 또한 관광객 증가추세를 이어가는 데 한몫하고 있다.

국제 직항노선이 2003년 7개노선에서 올해 57개노선으로 확대됐으며, 크루즈 입항도 2011년 제주외항 인프라 구축을 계기로 2003년 4회 1,400여명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 187회 38만명으로 급성장했다.
 
MICE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육성에도 일조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173개국 1만여명이 참가한 WCC(세계자연보전총회) 개최 등을 통해 아시아 6대 국제회의도시로 도약하고 있으며, 2011년 방한 역대 최대규모인 1만1200명의 바오젠그룹 사원여행 유치를 계기로 대형 기업체 인센티브단 유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강승수 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제주관광 1천만시대 개막은 제주사에 한 획을 긋는 쾌거”  이며  “제주관광의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한층 높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산업에 규모의 경제 실현을 견인하고 있으며, 도민과 다음세대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면서  “내년에 수립되는 제2차 도 관광진흥 5개년 계획에 제주관광의 미래비전, 추진과제, 세부전략을 구체적으로 담아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28일 오후 1시 30분께 제주공항 1층 도착출구 대합실에서는 우근민 도지사와 안동우 도의회 문화관광위원장, 김영진 도관광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객 1,000만명째 내도객에 대한 환영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