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누나' 나영석 PD "할배들과 다른 개념으로 힘들었다"

2013-11-26 16:21

'꽃보다 누나' 나영석 PD [사진제공=CJ E&M]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나영석 PD가 여배우 4인 때문에 힘들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나영석 PD는 26일 오후 2시 서울 노고산동의 토즈 신촌비즈센터에서 진행된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누나' 공동 인터뷰에서 "'꽃보다 할배'때 힘들었던 것과는 다르게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꽃보다 할배' 당시 남자 중견 배우들의 각기 다른 성격 때문에 이서진과 함께 동분서주 했던 나영석 PD. 그는 "확실히 여배우들이라 감수성이 풍부하더라. 100M를 걷는다면 남자 선생님들은 그냥 직진만 하는데 여배우들은 100가지 물건을 다 구경하면서 만지고 느끼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잠자리가 바뀌어서 잠을 못자 힘들어 한다던지 하는 것들이 할배들과 달랐다. 윤여정 선생님은 20년동안 쓴 고데기를 가져갔는데 고장이 나서 이승기가 힘들었던 에피소드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할배때는 선생님들 연배가 높아서 쩔쩔매는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무엇때문에 화가 났는지는 알았다. 하지만 여배우분들은 대체 왜 언짢은 건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도 모르는 채 남아있는 경우가 80% 이상이다. 이번 계기를 통해 여자를 배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영석 PD는 김자옥을 4차원 공주에 비유했고, 김희애를 두고 이상한 허당이라고 표현했다. 이미연은 의욕이 과해 너무 많이 앞서나가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리는 캐릭터라고 설명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꽃보다 누나'는 tvN의 배낭여행 프로젝트 1탄 '꽃보다 할배'를 잇는 프로그램으로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 이승기가 출연한다. 오는 29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