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남북, 실현가능한 것부터 작은 협력 시작하면 신뢰쌓는 토대될 것"

2013-11-25 17:32
민주평통 운영ㆍ상임위원들과의 대화 시간…한반도신뢰프로세스 등 통일정책 의견 나눠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당장 북한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해도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원칙을 지키면서 남북 간에 차근차근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 운영ㆍ상임위원들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북한이 믿을 수 없게 행동한다고 해서 통일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멈출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남북한이 실현 가능한 것부터 작은 협력을 시작해 나간다면 신뢰를 쌓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북한 비핵화의 진전을 이뤄낸다면 보다 더 다양한 교류협력의 길로 나아갈 수 있고 그것이 평화통일 기반구축의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통일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언급, "대화의 문은 열어놓되 단순히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니라 약속은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국제적 규범을 배울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통일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의 핵심이라는 점을 관련 국가들에 설득하고 동의를 구하는 다각적인 외교 노력도 함께 펼쳐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선순환을 통해서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의 평화와 공동발전, 나아가 세계평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탈 주민들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면서 "탈북 청소년들이 대한민국의 인재로 성장하고 통일시대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일대일 결연을 통한 멘토링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현경대 수석부의장을 비롯, 국내 및 해외의 민주평통 위원 4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