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다문화가족 고향 방문지원 3주년 "150여명 친정 다녀와"

2013-11-25 10:09

38번째 친정 나들이 주인공인 마릴린 비투말라씨 가족이 11월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6년만의 고향방문을 이루게 해준 제주항공 티켓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제주항공]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제주항공(대표 최규남)은 2010년 11월 인천~마닐라 노선 신규취항에 맞춰 시작한 다문화가족 고향방문 지원 프로그램이 3주년을 맞았다고 25일 밝혔다.

2010년 11월24일 필리핀 마닐라 취항과 함께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시작한 다문화가족 고향방문 지원을 시작한 제주항공은 (재)한국건강가정진흥원(전국다문화가족지원단, 원장 이은희)과 공동으로 필리핀 출신 결혼이민자를 매월 한 명씩 뽑아 본인 및 배우자, 자녀 등 4인가족의 필리핀행(마닐라 및 세부) 왕복 항공권, 유류할증료, 공항이용료 등 일체를 지원하고 있다.

방문가족 선정은 전국 시도 별로 설치되어 있는 거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추천을 받아 진행하며, 필리핀 출신의 결혼이민자가 포함된 다문화가족으로 한국에 거주한지 5년 이상이고, (재)한국건강가정진흥원의 추천을 받은 이들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항공은 지난 3년 동안 총 38가족 150여명이 친정 및 처갓집, 외갓집을 다녀올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38번째로 선정된 다문화가족은 전남 해남군에 사는 마릴린 비투말라(39)씨의 4인가족으로 지난 11월24일 제주항공의 인천~마닐라 항공편을 이용해 필리핀으로 출발했다. 비투말라씨는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홀어머니와 남동생이 살고 있는 고향에 6년 만에 방문하게 됐다며 기뻐했다. 비투말라씨는 해남군에서 운영하는 우항리 공룡화석지에서 해설사로 근무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다문화가족 고향방문 지원 3주년을 기념해 다문화가족 세 가족을 선정해 제주도 여행을 보내주는 이벤트도 실시했다. 선정된 가족은 베트남 출신 띵티란씨 4인 가족, 중국 출신 유향단씨 3인 가족, 왕지아씨 3인 가족 등 총 10명이며, 이들은 지난 11월15일부터 17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다문화가족 고향방문 지원 외에도 2007년부터 승무원들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제주보육원 영어교육, 2011년 10월부터 시작된 열린의사회와 함께하는 해외의료봉사활동, 지난해 9월부터 격월로 지원하고 있는 한부모 3대 괌 힐링여행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제주항공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특징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