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와 인간의 신비로운 교감

2013-11-21 16:05
- 23일(토) 서대전 시민공원, “한국전통매사냥 시연” 열려 -

 

아주경제 이병국 기자 = 인류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수렵활동 중 하나인 매사냥이 오는 23일(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서대전 시민공원에서 매사냥 기능보유자 박용순 응사의 시연으로 열린다.

 

이번 시연회는 향토성과 상징성이 큰 자연문화재 민속행사를 발굴 지원하고자 하는 취지로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중구청이 주최하고 한국전통매사냥보존회가 주관한다.

 

매사냥은 매의 마음을 읽고 매와 호흡할 수 있는 사람만이 가능한 신비로운 교감행위로서 자연을 존중하는 우리 조상들의 소중한 지혜가 담긴 전통민속 문화라 할 수 있다.

매사냥은 2010년 벨기에 등 11개국 공동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전 세계적으로도 전통적 가치와 희귀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일부 기능전수자를 통해 그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데 박용순 응사는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된 인간문화재로 백제문화제와 같은 큰 축제에서 매년 시연회를 열어 매사냥의 전통을 이어가고 주민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매사냥 시연과 함께 손등에 매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체험행사 등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는 맹금류인 매를 직접 체험해보며 자연문화재에 대한 보호의식과 우리의 전통민속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