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량 발간하는 주문출판(POD) 아시나요? 틈새시장서 선전

2013-11-21 08:26
교보문고 분석… 1년새 2.7배 성장 월간 판매량 2천권 돌파

 

POD 서비스를 통해 출간된 도서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불황이 심한 출판계에서 주문 방식으로 소량의 책을 발간하는 주문출판(POD, Publish On Demand) 서비스가 틈새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교보문고가 자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교보문고 POD 서비스'를 통한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1월1일~10월31일) 대비 올해 2.7배 증가했고, 10월 월간 판매량은 처음으로 2000권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아직 용어도 생소한 POD 서비스지만. 출판사가 아닌 개인출판시장에서 POD의 사용 영역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기존 출판사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개인작가나 소형 출판사를 위한 POD 서비스는 출판계 대형 업체로는 교보문고가 거의 유일하게 실시하고 있다. 교보문고를 빼면 군소 온라인 업체 등에서 주로 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교보문고의 POD 서비스를 통해 지난 2010년 8월부터 1856종이 출간됐다. 이가운데 개인 출판의 비중은 52%이며 남성이 74%를 차지한다.

 장르별로는 소설이 23%로 가장 많았고, 연령별로는 40대(34%), 30대(24%), 20대(19%) 순이다. 15세 어린 작가부터 74세 최고령 작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POD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문제작 방식인 POD라고 해서 소량만 판매가 되는 것은 아니다. 

 'FSX로 파일럿 되기'라는 개인출판물은 약 500권이나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동국대역경원에서 복간한 '한글대장경' 시리즈는 지금까지 313권이 나와 450권이 판매됐다. 또 코트라(KOTRA)에서 2014년 상반기 발간할 예정인 'KOTRA 출장 가이드'는 92개의 국가 정보 및 해외정보 습득을 위한 기초자료를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문고 콘텐츠사업팀의 허균 팀장은  “전문적이고 특화된 분야의 책들은 대중성 확보가 힘들 수 있는데, 이런 류의 책들에게 POD 서비스는 매우 유용하다”며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이 나오기를 희망하는 개인작가들은 출판사의 문턱이 너무 높다면 POD 서비스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