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장관 "北 국제경제체제 편입 돕겠다"

2013-11-20 11:01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국제금융기구 가입을 지원하고 국제경제 체제에 편입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통일부와 아산정책연구원이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한반도국제포럼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경우 보다 큰 협력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구체적으로 "북핵 진전에 따라 비전코리아와 같이 대규모 경협사업에 나서 전력, 교통, 통신 등 남북 경제공동체 형성에 기반이 될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장관은 "정부는 북핵문제 진전 등 여건이 성숙하면 북한의 경제 개발을 위해 주변국, 국제금융기구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중국의 동북 3성, 극동 시베리아 지역을 아우르는 새로운 경제권을 형성함으로써 역내 국가에 역동적 도약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한러가 최근 합의한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앞으로 한반도 종단 철도와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연결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건설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적극적 의지를 갖고 남북과 국제사회가 뜻을 모아 DMZ(비무장지대) 세계평화 공원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전쟁의 상징이었던 DMZ를 동북아와 지구촌 평화에 기여하는 진정한 의미의 비무장지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한중간 북한 문제 협력과 관련해서는 "한중 양국은 북한이 핵개발을 하려는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북한이 놓인 이해관계의 프레임을 바꾸는데 공조할 필요가 있다"면서 압박을 위한 공조뿐만 아니라 올바른 선택을 위한 퇴로를 열어줄 수 있도록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하는 공동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