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두자녀 허용’에 산후조리원 '증축 붐'
2013-11-18 13:17
외국분유기업 중국 진출, 영유아 테마주는 '급등'
아주경제 배인선 김근정 기자 =중국 당국이 '한 자녀 정책'을 완화한 '단독 2자녀(單獨二胎) 정책', 즉 부부 중 일방이 외동자녀인 경우에도 두자녀 출산을 허용할 것이라고 공식 선언하면서 영유아ㆍ의료업 등 관련 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베이징시 위생국에 따르면 현재 베이징 시내 각 산후조리원에서는 두 자녀 허용에 따른 베이비붐에 대비하기 위해 증축ㆍ신축ㆍ리모델링 등을 통한 병실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중국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가 18일 보도했다.
베이징 시내 각 대형 산부인과는 두 자녀 정책 허용에 따라 산모가 대거 몰릴 것을 우려해 내년 6월말까지 출산예정자들로 병실 예약이 꽉 찼다고 이미 공표했다.
중국 주식시장에서도 영유아 제품과 관련한 두 자녀 관련 테마주가 급등하고 있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는 18일 A주 시장에서 두 자녀 정책 테마주로 다이웨이의료(戴維醫療), 아오페이애니메이션(奧飛動漫), 바이인메이(貝因美), 췬싱완구(群星玩具), 이리(伊利)유업 등을 꼽았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15일 공개된 '중국 공산당 중앙정부 전면적 심화개혁 일부 중대문제에 대한 결정'을 통해 산아제한 정책을 기본국책으로 유지하되 단독2자녀를 허용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베이징과 함께 광둥(廣東), 상하이(上海), 저장(浙江), 장쑤(江蘇) 등이 '단독 2자녀' 정책 시행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되며 나머지 지역대부분이 2015년까지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에 따른 인구의 폭발적인 급증, 즉 ‘베이비붐’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사회과학원 인구 및 노동경제연구소 왕광저우(王廣州), 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 장리핑(張麗萍) 등은 현재 중국의 출산율 등을 감안하면 2015년 '단독 2자녀' 정책을 전국적으로 실시해도 인구증가는 연 100만 명 수준에 그쳐 전체적인 인규 총 증가 수는 2000만명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인구는 2026∼2029년 14억100만명 수준에서 정점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