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누수 첫 확인 "작업자 들어갈 수 없는 수준"

2013-11-14 17:45

[사진제공=도쿄전력]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 격납용기에서 오염수가 새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도쿄전력은 1호기 원자로 건물 지하에 있는 격납용기의 압력억제실 부근 2곳에서 오염수가 새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1∼3호기 원자로에서 누수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전력은 원격조작 무인카메라를 통해 조사한 결과 한 곳은 압력억제실과 격납용기 본체를 잇는 벤트관 부근이고 다른 한 곳은 배수관이라고 설명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녹은 핵연료가 격납용기 바닥에 떨어진 뒤 옆으로 퍼져 격납용기의 손상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

또 도쿄전력이 사고 후 핵 연료 냉각을 위해 원자로에 계속 물을 주입하고 있지만 주입된 물은 대부분 원자로 건물 지하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이번에 원격조작을 통해 들여다 본 압력억제실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0.9에서 1.8시버트로, 작업자가 들어갈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오염수 소식에 네티즌들은 "이렇게 위험한 수준이라니", "일본 여행 안전한건지 모르겠다", "또한번 어패류 오염 소동 일어날 것 같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