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줄인 아파트, 젊은 부부들에게 '인기'

2013-11-14 13:27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층간소음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번지면서 주택업계에서도 층간소음 줄이기에 나섰다. 

층간 소음의 주 원인으로 벽식 구조 일색의 아파트 건설과 기준에 미달하는 바닥 두께가 꼽힌다.

내년 5월부터 정부가 바닥구조 기준을 강화하기로 한 가운데 제도 시행 전인 최근 분양단지에서도 자체적으로 바닥 두께를 넓히거나 신기술을 적용해 소음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분양에 돌입하는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는 일반아파트와 달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설계돼 소음이 적은 주상복합 아파트이면서도 차별화된 층간소음 절감 설계가 적용된다.

층간소음완화재를 일반의 20㎜보다 두꺼운 30㎜로 강화하고, 욕실 바닥에 배수 배관을 설치해 윗층에서 들리는 오수와 배수의 소음을 줄여주며 가구별 유지보수가 가능하게 층간소음절감형 배관시스템이 적용된다.

이 아파트는 위례에 올해 분양되는 마지막 민영아파트로 C1-1 블록에 지하 3층~지상 29층, 전용면적 101~149㎡, 총 49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 A2-9블록에서 분양 중인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는 공간활용도가 뛰어나고 소음차단 효과가 큰 무량판 구조로 지어진다.

무량판 구조는 건축물 뼈대를 구성하는 방식 중 하나로, 상층부 무게를 내력벽으로 모두 지탱하는 벽식구조와 달리 기둥을 통해 하중을 전달한다. 상하층부 바닥판과 내벽이 하나의 콘크리트 덩어리로 연결된 벽식 구조보다 층간소음이 훨씬 덜하다. 전용 94·101㎡, 687가구가 분양된다.

인천 남구 용현학익지구에 분양 중인 '인천 SK 스카이뷰' 역시 층간소음 완충재의 두께를 일반적 기준인 20㎜에서 추가해 30㎜를 적용, 층간소음을 줄였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0층, 총 26개동 규모에 전용면적 59~127㎡, 3971가구로 구성된 대단지 미니신도시급 아파트로 전가구가 4베이 이상으로 설계된다.